니고데모는 바리새인이며 유대인의 지도자(산헤드린 공회원)이고 이스라엘의 선생이었습니다. 이는 그가 영생을 얻는 길, 혹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는 길을 잘 알고 있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그는 예수님이 보시기에 영적으로 무지했습니다. 다른 유대인들처럼 인간의 행위, 곧 성전제사와 율법준수를 통해 하나님 나라에 들어간다고 생각한 것 같습니다.

예수님은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를 볼 수 없느니라” 하십니다. ‘거듭난다’는 말은 ‘위로부터 난다’라는 의미로서 위에서 하나님이 탄생시키지 않으면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불가능함을 의미합니다. 사실 육체적인 탄생도 태아가 할 수 있는 일은 없고 부모에게 달렸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알아듣지 못하는 니고데모를 위해 주님은 다시 한 번 말하십니다. “사람이 물과 성령으로 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느니라” ‘물과 성령’은 죄 씻음과 근본적으로 새롭게 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말합니다. 이는 하나님의 일방적인 주권과 은혜를 통해서만이 한 사람이 구원을 받을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바람이 적절한 예입니다. 사람이 바람을 오라 가라 할 수 없습니다. 바람은 임의로 불며 그가 불어오면 맞아야 합니다. 거듭남과 바람의 은유는 전부 인간의 힘으로는 불가능하고 하나님에 의해서만이 구원과 변화가 이뤄지는 것임을 가르쳐줍니다. 평생 성전제사와 율법준수가 신앙의 전부인 것처럼 살아왔을 니고데모는 충격을 받습니다. 이때 예수님은 놋뱀 사건(민21장)을 언급하시면서 십자가에 달려서 들릴 자신을 믿는 자가 영생을 얻을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거듭나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은 예수님의 십자가 대속을 통해 이뤄질 일이란 뜻입니다. 하나님은 인간의 공로가 아니라 예수님의 십자가의 공로로 거듭나서 하나님 나라를 들어 갈 수 있는 길을 여셨습니다. 놋뱀을 바라봤듯이 예수님의 십자가를 바라보는 자가 물과 성령으로 태어나 하나님 나라에 들어갑니다.

어떻게 거듭날 수 있습니까?

위에 계신 하나님으로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