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튿날 세례 요한은 예수님이 자기에게 나오시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는 사람들에게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을 바라보라고 감격적으로 증언했습니다. ‘세상 죄를 지고 가는’이란 세상 죄를 치워 없앤다는 의미입니다. ‘하나님의 어린양’은 하나님이 죄를 범한 인간을 위해서 친히 준비하신 어린양이라는 의미로, 메시아의 다른 이름입니다. ‘보라’는 것은 초점을 맞추고 주목하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어린양은 출애굽기 12장을 배경으로 합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애굽 노예 생활에서 해방하고자 하셨습니다. 이를 위해 애굽 땅에 있는 모든 처음 난 것을 죽이고 애굽의 모든 신을 심판하고자 하셨습니다. 이때 어린 양의 피를 각 집 좌우 문설주와 인방에 바르면 죽음의 재앙에서 구원받도록 하셨습니다. 그 후부터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신의 죄를 용서받기 위해서 양을 대신 죽였습니다. 이 사죄의 역사는 진정한 구원자인 어린양 예수님을 통한 구원의 그림자입니다. 하나님은 때가 되어 세상 죄를 지고 가는 어린양 예수님을 보내셨습니다. 세상 모든 사람은 죄로 인해 고통을 하며 멸망해가고 있습니다.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은 로마의 지배를 받는 정치적인 문제, 어려운 경제적인 문제가 근본적인 문제라고 생각했습니다. 세례 요한이 세상 문제를 해결해줄 그리스도가 아닌가 바라보았습니다. 하지만 요한은 세상의 근본적인 문제는 죄 문제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어린양 예수님을 바라볼 때만이 죄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고 외쳤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