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의 첫 기도에는 슬픔이 가득했습니다(1:10). 그런데 두 번째 기도에 즐거움이 가득합니다. 슬픔도 여호와로 인함이었고, 기쁨도 여호와로 인함입니다. 아들이 없어 슬픔 많던 그녀의 뿔을 높이고 원수를 향해 할 말이 많게 하셨습니다. 한나의 기쁨은 단지 아들 주심 때문만이 아닙니다. 고난을 통과하며 하나님을 만난 감격과 기쁨이 가득합니다. “주님 같은 분이 없으시구나!” 하나님의 거룩하심, 유일하심, 반석 되심을 생생하게 체험해서 하나님을 향한 사랑의 노래가 마음에서 흘러넘칩니다. 아픔을 주셔서 기도하게 하시고 기도를 통해 내 삶을 거룩하신 하나님의 세계로 인도해 하나님을 알게 하시는 것이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참된 축복입니다. 한나는 사람의 행동을 달아 보시는 지식의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하나님은 사람을 정확하게 아십니다. 교만한 자는 뭐가 있어 보이나 하나님이 보실 때 한없이 가볍습니다. 이런 자를 낮추어 가난하게 하시는 것이 하나님의 공의입니다. 사람을 죽이고 살리며, 가난하고 부하게 하는 주권이 하나님께 있습니다. 한나는 하나님이 자기를 죽이시는 것 같을 때 슬퍼했지만, 슬픔을 견뎠을 때 하나님이 그녀를 다시 살리고 높여 부요한 자가 되게 하셨습니다. 한나는 땅 끝까지 심판하시고 기름 부은 자의 뿔을 높이시는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슬픔의 낮은 자리에서 시작한 한나의 기도가 그리스도를 보내시는 구속역사의 높은 세계를 바라보는 찬양으로 변했습니다. 인생의 아픔은 우리를 그리스도의 영광스러운 복음 곁으로 인도하는 은혜의 통로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