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루살렘 교회가 헬라 신자들에게 율법의 짐을 지우지 아니하기로 결정함으로 안디옥 교회는 기뻐하고 굳건해졌습니다. 바울과 바나바는 이전에 전도했던 각 성으로 가서 형제들을 섬기고자 했습니다(36). 바나바는 마가를 데리고 가고자 합니다. 바울은 데리고 가는 것이 옳지 않다고 말합니다. 마가는 1차 전도여행을 따라 나섰다가 밤빌리아에서 포기하고 예루살렘으로 가버렸기 때문입니다. 전도여행은 치열한 영적 전쟁입니다. 한 사람이 주저앉으면 다른 사람도 주저앉고 싶은 유혹이 듭니다. 힘들다고 가버리면 남은 사람은 맥이 빠집니다. 마가로 인해 한동안 분위기가 많이 침체되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마가는 회복이 되어 안디옥으로 돌아왔고, 또 전도여행을 따라 가려고 합니다. 선교 측면에서 마가의 동행은 득보다는 실이 많았습니다. 선교도 힘든데 마가를 감당해야 하고, 그러다가 중도에 포기하면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선교에 무게를 두었습니다. 바울을 세우던 바나바였으므로 바울의 뜻대로 할 것 같은데, 이 문제에서만큼은 양보하지 않습니다. 이로 인해 바울과 바나바는 심히 다툽니다. 1차 전도여행에서 마가가 짐이 되었는데도 불구하고, 바나바는 왜 마가를 데리고 가려는 것일까요? 바나바는 위로의 사람입니다. 위로는 사람을 살리려는 마음에서 나옵니다. 바나바는 마가가 첫 번째는 실패를 했지만 다시 기회를 주고 다시 도전하도록 해서 이번에는 승리하도록 도와주고자 했습니다. 바나바는 전도 뿐 아니라 마가를 세우는 것에 무게를 두었습니다. 바나바와 바울 중에 누가 맞고, 틀리고는 없습니다. 바울은 선교에 무게를 두었기 때문에 여러 교회를 세웠고, 후에 아덴, 고린도, 로마에 까지 이릅니다. 원칙에서는 바울이 분명했습니다. 바나바는 마가를 데리고 구브로로 갑니다. 후에 알렉산드리아로 갔다가 구브로로 돌아와 순교했다고 전해집니다. 선교한 지역은 넓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바나바의 위로로 실패를 극복한 마가는 후에 바울이 로마 선교를 할 때 동역자가 되었습니다(골4:10). 또 바울이 마지막 때에 꼭 필요해서 부른 사람이 되었습니다(딤후4:11).
복음을 전하는 방법은 다를 수 있습니다. 달라서 다툴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결국 주님에게 유익합니다. 바나바가 바울을 따랐다면 마가가 바울의 좋은 선교 동역자로 성장할 수 있었을까요? 바울이 바나바를 따랐다면 적극적으로 선교할 수 있었을까요? 두 사람이 갈라섬으로 바나바는 마가를 회복했고, 바울은 선교를 크게 했습니다. 하나님은 각 사람의 개성과 은사대로 쓰십니다. 사람은 일로 다투고 갈라서기도 하지만 하나님의 부르심은 후회하심이 없습니다. 복음 신앙이 분명하다면, 하나님을 사랑한다면 일하는 방법은 어떠하든지 하나님은 합력하여 선을 이루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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