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은 고린도 교회 신자들이 그리스도 안에 있지만, 밥을 못 먹고 젖이나 먹는 어린아이들 같다고 합니다. 다시 말하면, 성령의 인도함을 받지 못하고, 오로지 인간적인 본성과 세상의 방식대로 행동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자기에게 복음을 전하고 믿게 한 목자를 중심으로 모이고, 서로 시기하고 다퉜습니다(3). 그 결과 그들은 엄마에 의존하는 어린아이처럼, 목자를 의지하는 의존적인 신앙생활을 했습니다. 그런데 복음역사를 농사에 비유하면, 바울은 심은 사람이고 아볼로는 물주는 사람입니다. 그들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자라게 하시는 하나님이 중요합니다. 사도 바울처럼 아무리 위대한 사람도 하나님이 쓰시는 사역자에 불과합니다(5).
물론 사역자를 무시하면 안 됩니다. 사역자들의 말에 순종해야 합니다. 문제는 사역자만 보고 사역자를 쓰셔서 자신을 자라게 하시는 하나님을 못 보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역사를 마치 사람이 하는 역사처럼 생각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사람이 중요한 일을 하고 또 많은 일을 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하나님이 얼마나 많은 일을 하시는지 모릅니다. 하나님은 출생부터 우리를 기르시고, 모든 어려움에서 건지시는 진정한 목자이십니다(창48:15,16). 하나님이 일하시지 않으면 사람의 수고가 헛됩니다(시127:1). 사람을 통해서 일하시는 하나님을 보는 사람이 영적인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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