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 성도들 중에는 사도 바울을 판단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바울이 사도라는 것을 의심하고 아볼로나 베드로와 사도 바울을 비교하기도 했습니다. 사도 바울은 열두 사도가 아니었고 말도 어눌하게 할뿐 아니라 외모도 볼품이 없었기 때문에 사도가 아니라고 주장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사도 바울은 자신을 그리스도의 일꾼이요 하나님의 비밀을 맡은 자로 여겨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는 바울이 그리스도의 일꾼으로 충성스럽게 주님을 섬겼기 때문입니다. 또한 그리스도의 복음을 통한 하나님의 비밀을 체험한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사도 바울은 사람들에게 판단 받는 것을 매우 작게 여겼습니다. 자신도 자신에 대해서 판단하지 않았습니다. 이는 그가 자책할만한 잘못을 저지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사도 바울을 판단하는 사람들은 고린도 교회에서 다른 사람들도 판단했습니다. 그들이 판단한다는 것은 옳고 그름을 분별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자신의 판단이 절대적으로 옳다고 주장하면서 다른 사람을 비판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이 주시는 지혜와 분별력으로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자신의 판단이 절대적으로 옳다고 주장해서는 안 됩니다. 자신의 생각으로 다른 사람을 비판하는 것을 멈추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예수님만이 어둠에 감추인 것들을 드러내시고 사람이 갖고 있는 마음의 생각까지도 나타내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모든 것을 아시고 드러내시는 예수님에게 판단을 맡기는 사람은 다른 사람의 판단에 얽매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내 판단이 틀릴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겸손히 모든 판단을 그리스도에게 맡기는 사람에게 하나님의 칭찬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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