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들이 브라이도리온이라는 뜰 안으로 예수를 끌고 가서 자색 옷을 입히고 가시관을 엮어 씌우고 경례했습니다. 갈대로 그의 머리를 치며, 침을 뱉으며, 꿇어 절하며, 희롱한 후 십자가에 못 박으려고 끌고 나갔습니다. 지치신 예수님이 자주 넘어지자 루포의 아버지인 구레네 사람 시몬을 잡아 억지로 십자가를 지고 가게 했습니다. 골고다에 이르러 진통제인 몰약을 탄 포도주를 주었으나 예수님은 받지 않으셨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을 오전 아홉시(제3시)에 십자가에 못 박고 그 옷을 제비 뽑아 나누었습니다. 십자가 위에는 ‘유대인의 왕’이라는 죄패를 달았습니다. 강도 둘을 예수님과 함께 좌우편 십자가에 못 박았습니다.

지나가는 자들은 머리를 흔들며 예수를 모욕하며 ‘너를 구원하여 십자가에서 내려오라’ 했습니다. 대제사장들도 서기관들과 함께 희롱하며 자신을 구원하여 지금 십자가에서 내려와 그리스도임을 믿게 하라고 했습니다. 심지어 함께 못 박힌 자들도 예수를 내려오라고 욕했습니다. 예수님은 그 모욕을 받으시면서도 십자가에서 내려오지 않으셨습니다.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하여 자신을 구원하지 않으셨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내려오신다면 밑에 지나가는 자들, 대제사장과 강도들 그리고 온 인류가 죽음을 당하고 영원한 심판을 받아야 합니다.

예수님은 왜 십자가에서 내려오지 않으셨습니까?

죽을 나를 살리시고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