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이 두로와 시돈 지방으로 가셨을 때, 가나안 여자 하나가 예수님에게로 나아왔습니다. ‘주 다윗의 자손이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내 딸이 흉악하게 귀신 들렸나이다’ 여인은 예수님이 메시아이심을 믿었습니다. 예수님이 자신의 딸을 고쳐 주실 것을 믿고 간구했으나 예수님은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으셨습니다. 여인이 계속해서 소리를 지르며 간구했을 때, 예수님은 ‘나는 이스라엘 집의 잃어버린 양 외에는 다른 데로 보내심을 받지 아니하였노라’고 대답하셨습니다. 이것이 구속역사에 대한 경륜이지만 여인에게는 냉담한 거절로 다가왔습니다. 그럼에도 여인은 끈질기게 ‘주여 저를 도우소서’라고 간구했습니다. 예수님은 귀신들린 딸로 인해 고난당한 여인을 위로해주지는 못할망정 ‘자녀의 떡을 취하여 개들에게 던짐이 마땅하지 않다’는 모욕적인 말씀을 하셨습니다. 왜 이런 말씀을 하셨을까요? 이는 여인의 믿음을 시험해보시기 위함입니다. 여인은 큰 상처가 될 수 있는 예수님의 말씀 앞에서도 감정과 분노에 사로잡히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을 끝까지 믿었습니다. 자신에게 ‘개’라고 하시는 말씀에 대해 겸손히 인정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부스러기 은혜를 간구했습니다. 그제서야 예수님은 여인의 믿음을 크게 인정하시고 축복해주셨습니다. 딸을 고쳐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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