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루살렘 가까운 벳바게에 이르렀을 때, 예수님은 두 제자를 맞은편 마을로 보내시며, ‘매인 나귀와 나귀새끼를 풀어 끌고 오라’고 하셨습니다. 제자들이 얼마나 당황했을까요? 그러면서 누가 뭐라고 하면 ‘주가 쓰시겠다’ 하라 하셨습니다(3). 예수님이 나귀와 나귀새끼의 주인이라는 것입니다. 이 예수님은 누구십니까? 만물을 그의 영광을 위해 지으신 창조주 하나님이십니다. 우리가 가진 것들은 하나님이 그의 영광을 위해 쓰라고 잠시 맡기신 것입니다. 구약의 욥은 한 번에 재산과 자녀들을 잃었습니다. 그런데 그는 “주신 이도 여호와시고 거두신 이도 여호와시오니 여호와의 이름이 찬송을 받으실지니이다” 고백하고 하나님을 예배했습니다(욥1:21). 이것이 주권신앙입니다. 사나 죽으나 우리는 주님의 것입니다(롬14:8).
예수님은 선지자 스가랴의 예언대로 예루살렘에 왕으로 입성하십니다. 그런데 나귀 곧 멍에 메는 짐승의 새끼를 타셨습니다(5,슥9:9). ‘멍에 메는 짐승’이란, 짐을 나르는 동물을 말합니다. 오늘날로 치면 짐 나르는 트럭 타고 오신 것입니다. 왜 멍에 메는 짐승의 새끼를 타셨을까요? 예수님은 사람들의 짐을 날라주러 온 왕이십니다. 무거운 짐을 대신 져주러 오셨습니다(11:28). 보통 왕들은 높은 보좌에 앉아서 백성들에게 세금을 부과하고 여러 의무를 지웁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짐을 져주는 자리로 가셨습니다. 그러기에 예수님은 진실로 겸손한 왕이시며 구원의 왕이십니다. 이 예수님이야말로 우리가 소리 높여 맞이해야 할 왕이시며, 우리를 다스리기에 합당한 왕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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