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은 원래 하나님의 뜻을 성취하는 창조 명령으로서 그 자체가 복입니다(창 1:28). 그런데 오늘 본문에 보면 출산 후 산모는 일정기간(남아40일/여아80일)부정했습니다(1-5). 이 기간이 경과한 후 하나님이 명하신 제물로 속죄제와 번제를 드려야 정결해졌습니다(6-8). 이러한 규례가 주어진 이유는 아이와 산모의 보호와 회복을 위한 보건위생 측면도 있지만 인간이란 본질적으로 하나님 앞에 어떤 존재인가를 교훈하는 측면이 더 큽니다. ‘피’는 죄의 결과인 ‘죽음’을 연상시킵니다(창2:17,3:19). 인간이 피를 쏟는 고통 가운데서 태어난다는 것은 인간이란 본질적으로 죄 가운데 나서 죄 가운데 살아가는 부패한 존재임을 깨우쳐줍니다(시51:5). 예수님도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들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심으로써 인간이란 죄로 부패한 존재임을 교훈하셨습니다(막7:20-23). 인간은 날 때부터 죄로 부패한 본성을 지닌 존재이기에 그리스도의 속죄가 아니고서는 정결케 될 수 없습니다. 그리스도의 속죄를 필요로 하지 않는 인간이란 아무도 없습니다. 예수님은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부르러 오셨다고 했습니다(막2:17). 죄로 부패한 인간의 본질을 깨우치는 성경 말씀에 귀를 기울일 때 우리를 정결케 하고자 오신 그리스도를 사모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십자가에서 우리의 죄를 대신하여 흘리신 그리스도의 피만이 죄로 부패한 우리를 정결케 하고 하나님 앞에 예배하는 복된 자리에 서게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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