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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각 지파의 진영 배치와 행군 순서를 명하셨습니다. 각 진영의 군기와 조상의 가문의 기호 곁에 진을 치되, 회막(하나님과 만나는 장소, 성막)을 향해 사방으로 치라고 하셨습니다(2). ‘군기’는 세 지파씩 구성된 4개 진영의 군기들입니다. ‘기호’는 각 지파를 대표하는 군기들입니다. 하나님은 회막을 중심으로 유다 진(유다, 잇사갈, 스블론)은 동쪽에, 르우벤 진(르우벤, 시므온, 갓)은 남쪽에, 에브라임 진(에브라임, 므낫세, 베냐민)은 서쪽에, 단 진(단, 아셀, 납달리)은 북쪽에 배치하게 하셨습니다(3-31). 그리고 회막은 레위인의 진과 함께 모든 진의 중앙에 위치하게 하셨습니다(17). 이동할 때는 유다 진이 앞장서고, 르우벤 진, 레위 진, 에브라임 진, 단 진들이 따르게 하셨습니다. 이렇게 진을 배치하신 것은 지파의 우열을 나누고자 하신 것이 아닙니다. 첫째, 이스라엘이 성막 중심의 신앙공동체를 이루도록 하신 것입니다. 모든 진이 성막을 중앙에 모시고, 장막의 문들이 성막을 향하도록 하셨습니다. 이는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중심에 모시고, 언제나 하나님을 향해 예배하는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공동체나 개인의 중심에 물질이나 세상 명예가 아니라 하나님(말씀)이 있는 것이 중요합니다. 둘째, 사랑의 공동체를 이루도록 하신 것입니다. 셋째, 조직적이고 기동성 있는 공동체가 되어 맡은 역할을 잘 감당하도록 하신 것입니다. 이런 신앙 공동체에 하나님이 함께 하십니다. 이런 공동체를 이룰 때, 견고하며 사명을 잘 감당할 수 있습니다(시4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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