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실인의 서원법’에 나타난 하나님의 소망은 어마어마합니다(6:1-21). 레위 지파가 아닌 모든 지파의 남녀가 제사장의 헌신 그 이상을 할 수 있도록 길을 여셨으니, 애굽의 노예로 살아온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비전이라기보다 무거운 짐으로 다가올 수도 있었습니다. 커다란 부담감을 느낄 것을 아시는 하나님은 모세에게 명하여 아론과 그의 아들들이 이스라엘 자손들을 축복하도록 합니다. 이스라엘이 제사장 나라, 거룩한 백성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이 그들의 헌신이나 절제력, 또는 그들의 노력에 달려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이스라엘에게 복을 주시고 그들을 지켜주셔야 가능한 일입니다(24). 특히 그들보다 먼저 제사장으로 택함을 받은 아론과 그의 아들들로부터 기도와 사랑을 충분히 받아야 합니다.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주시는 가장 큰 복은 여호와의 인자한 얼굴을 그들에게 항상 비추어주시는 것입니다(25).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이 세우신 율법을 지키지 못하거나 거친 광야 길에서 불평과 원망으로 하나님을 슬프시게 할지라도 고개를 돌리지 않고 여전히 그 얼굴을 바라보며 평강을 주시는 것입니다(26). 혹 하나님이 이스라엘의 죄를 용서할 수 없어 심판하려 할지라도 제사장 아론과 그의 아들들이 여호와의 이름으로 이스라엘 자손을 축복해야 합니다. 그러면 여호와께서 그들을 용서하시고 복을 주실 것입니다(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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