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이 이방 지역인 두로에 가서 한 집에 들어가 아무도 모르게 있고자 하셨습니다. 하지만 이 소문을 듣고 헬라인이며 수로보니게 족속인 한 여자가 더러운 귀신 들린 어린 딸을 고쳐 달라고 예수님에게 와서 발아래 엎드렸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여자에게 ‘자녀의 떡을 취하여 개들에게 던지는 것이 마땅치 않다’고 하시며 거절하셨습니다. 이것은 여자를 개 취급하며 몹시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말이었습니다. 그런데 여자는 놀랍게도 “주여, 옳소이다” 하면서 자신이 개와 같다고 인정했습니다. 그러면서 떡 대신 상아래 떨어지는 부스러기라도 달라고 간청했습니다. 예수님은 여자의 말에 감동하셨습니다. “이 말을 했으니 돌아가라.” 여자가 집에 가 보니 더러운 귀신 들렸던 딸이 나았습니다. 유대인들은 하나님의 자녀로 택함 받아 먼저 하나님의 은혜를 누릴 수 있는 특권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유대인이라는 인간 조건과 자존심만 붙들었습니다. 그들은 교만해져서 예수님을 거부하고, 하나님이 차려 주신 밥상을 걷어차고 말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인간 조건을 자랑하고 인간적인 자존심을 고집하며, 겸손하게 예수님에게 나아오지 않습니다. 하지만 여인은 개처럼 무시 받는 상황에서도 예수님 말씀을 오해하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이방인이었으나, 그의 내면은 어떤 유대인들보다도 겸손했고 주님을 신뢰했습니다. 누구든지 내가 하나님 앞에 은혜 받을 자격이 없는 자임을 인정하고 겸손하게 나아와 구하면 주님은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로 영접해 주시고 은혜를 베푸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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