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다는 보이지 않는 하나님보다 눈에 보이는 강대국을 더 의지했습니다. 남쪽의 애굽은 유다가 늘 의지하는 대상이었습니다(5,6). 특히 북쪽의 앗수르가 강력한 힘으로 침공해 오자 애굽을 더욱 의지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사야 선지자에게 3년 동안 벗은 몸과 벗은 발로 다니며 애굽과 구스에 대한 징조와 예표가 되라고 하십니다(3). 벗은 몸과 벗은 발은 적국에 나라가 망하여 포로로 끌려가는 수치스러운 장면의 상징입니다(4). 이 예언의 말씀이 주어진 때는 BC711년 앗수르 왕 사르곤이 부하 다르단을 보내 블레셋의 한 도시 아스돗을 취한 때였습니다(1,2). 구스와 애굽이 앗수르에 패망하게 되는 때는 상당 기간 후의 일입니다. 그런데도 하나님이 3년 동안 이사야 선지자로 하여금 벗은 몸과 벗은 발로 행하도록 한 것은 자기 백성 유다의 불신앙과 패역함을 꾸짖기 위함입니다. 유다가 습관적으로 의지하는 애굽이 그들의 의지할 바가 못된다는 것을 깨우치기 위함입니다. 조만간에 멸망하여 포로로 끌려갈 애굽을 의지하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지를 깨닫게 하려 함입니다. 유다가 만일 회개하고 하나님만을 의지하지 않는다면 그들 역시 애굽처럼 벗은 몸과 벗은 발로 끌려가게 되리라는 경고입니다. 특히 벗은 발로 걸었다는 것에 주목해야 합니다. 그들 자신의 계획대로 길을 갔기에 하나님이 이제 그들의 발에서 신을 벗겨 그들이 원치 않는 길로 걷게 하시리라는 것입니다. 이사야를 통해 주어진 징조와 예표는 유다를 포함한 열국이 꿈꾸는 인간적인 계획은 결국 무위로 돌아갈 것이로되 오직 하나님의 계획만이 굳게 서리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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