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이 유월절 어린양으로 십자가에 돌아가실 날이 다가왔습니다. 이때 대제사장과 서기관들은 예수님을 죽이고자 계획하고 있었습니다. 반면에 한 여인은 예수님이 시몬의 집에서 식사하실 때 매우 값진 향유인 순수한 나드 한 옥합을 깨뜨려 머리에 부어드렸습니다(3). 당시 여인들은 나드를 팔아 혼수품을 마련하고 그중 일부를 첫날밤 남편의 머리에 부어주었습니다. 이때 어떤 사람들은 예수님에게 부어드린 향유를 허비했다고 책망했습니다. 300데나리온(약 3천만 원) 이상에 팔아 가난한 자들을 구제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했습니다(4,5). 하지만 예수님은 ‘그녀를 괴롭게 하지 말고 가만두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에게 좋은 일을 한 것이라고 평가해 주셨습니다(6). 이는 아름다운 일을 했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여인이 힘을 다해 자신의 몸에 향유를 부어 장례를 미리 준비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해주셨습니다(8). 복음이 전파되는 곳마다 여인의 행동을 말하여 기억하라고 하셨습니다(9). 복음은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입니다. 여인은 예수님이 인류의 죄를 위해 고난당하고 죽는 그리스도이심을 알았습니다. 이 예수님의 죽음을 미리 준비하는 일에 참여함으로 복음이 이루어지는 데 기여했습니다. 이를 통해 인류의 생명을 구원하는 데 동참한 것입니다. 예수님은 복음을 위해 동참하는 헌신을 가장 아름다운 헌신으로 보셨습니다. 우리도 소중한 시간, 물질, 재능의 향유 옥합을 깨뜨려 주와 복음을 위해 부어드리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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