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박한 순간이었습니다. 유다가 검과 몽치로 무장한 무리와 함께 예수님에게로 왔습니다. 그들끼리 입을 맞추고 계획한 대로 예수님을 체포했습니다. 베드로는 이 순간에 칼을 빼 휘둘렀고 대제사장의 종의 귀를 떨어뜨렸습니다. 경황이 없는 중에도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강도를 잡는 것 같이 검과 몽치를 가지고 나를 잡으러 나왔느냐? 내가 날마다 너희와 함께 성전에 있으면서 가르쳤으되 너희가 나를 잡지 아니하였도다. 그러나 이는 성경을 이루려 함이니라.”(48,49) 그때는 잡히지 않았지만 지금은 잡힌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재수가 없어서가 아니라 성경대로 되는 것이기 때문이었습니다. 곧 지금 잡히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요, 하나님의 때에 이루어지는 일임을 확신하셨습니다. 기도와 성경으로 하나님의 뜻을 깨달은 예수님은 흔들리지 않으셨습니다. 그러나 기도와 성경으로 하나님의 뜻을 깨닫지 못했던 제자들은 달랐습니다. 유다는 배반의 아이콘이 되었습니다. 다른 제자들은 도망자의 길로 갔습니다. 칼로 따를 수 없고 벗은 몸으로도 따를 수 없습니다. 성경을 통해 상황이 해석되고 기도로 하나님의 뜻을 확신해야 예수님처럼 내게 주어진 길을 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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