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들에게 첫 언약은 영광이요, 자랑거리입니다. 하나님을 섬기는 법과 하나님이 머무는 성소가 그들에게 있었기 때문입니다. 첫 장막에 있는 등잔대와 상과 진설병, 둘째 휘장 뒤에 있는 금향로와 언약궤, 그 안에 만나를 담은 금 항아리와 아론의 싹 난 지팡이와 언약의 돌판들, 속죄소를 덮는 영광의 그룹들은 하나하나가 지극히 소중한 보물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그런 것들을 낱낱이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런 것들이 있어 제사장들이 날마다 섬기는 예식을 행할 수 있었고, 특히 둘째 장막은 대제사장이 홀로 일년에 한 번 들어갔지만 성령이 이로써 보이신 것은 유대인들의 생각과 전혀 다르기 때문입니다. 유대인들은 오직 자신들만이 하나님을 섬길 수 있는 예법을 알고 있고,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 성소를 가지고 있고, 지성소에 들어갈 수 있는 대제사장이 있다며 자랑하고 싶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성령님이 첫 언약의 예법과 성소를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그들의 생각과 다릅니다. 성령님은 영광을 나타내기보다 성소에 들어가는 길이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는 한계를 강조하기를 원하셨습니다. 이 모든 것은 첫 언약 시기의 한계를 보여주는 비유입니다. 첫 언약의 예법을 따라 드리는 제사는 양심을 온전하게 할 수 없습니다. 육체의 예법일 뿐이며 개혁할 때까지 맡겨둔 것에 불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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