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생활은 예수님 믿고 끝난 것이 아닙니다. 그때부터 시작입니다.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나라라는 푯대가 있습니다. 하나님이 주고자 부르신 상이 있습니다. 영생과 천국 기업입니다. 그 약속을 받았지만 실현된 것은 아닙니다. 이미 얻은 것도 아니고 온전히 이룬 것도 아닙니다. 그것을 잡을 때까지 달려가야 합니다. 신앙생활만 아니라 모든 삶에서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이 ‘다 되었다’라는 생각입니다. 영적으로 부유해지면 남은 것은 타락뿐입니다. 지금까지 이룬 공로와 업적으로 상을 받는다면 바울은 얼마든지 만족해하며 현실에 머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아직 잡은 줄로 여기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뒤에 있는 것은 다 잊어버린다고 했습니다. 그가 이룬 성과나 인정이나 열매를 다 잊고 초심으로 늘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앞만 바라보았습니다. 아직도 갈 길이 멀었습니다. 푯대에 다다르고 부름의 상을 얻기까지 달려가고자 했습니다. 지금까지 잘 달려온 자들일수록 그런 자세를 잊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합니다. 오직 어디까지 이르렀든지 됐다는 생각을 하지 말고 계속 그대로 행하라고 말합니다. 그는 죽음이 임박했음을 느낀 시점에 가서야 ‘나는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라고 고백합니다(딤후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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