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헤미야는 아닥사스다 왕 이십 년에 유다 땅 총독으로 임명을 받아 삼십이 년까지 십이 년 동안 총독으로 있었습니다. 총독들은 생계를 위해 백성들에게서 세금을 거둘 권리가 있었습니다. 느헤미야보다 먼저 총독을 지낸 이들은 백성에게 세금을 물리고 양식과 포도주와 은 사십 세겔을 백성에게서 거두어 들였습니다. 총독 밑에 있는 사람들도 백성을 착취했습니다. 그러나 느헤미야와 그의 친척들은 총독으로서 받아야 할 녹을 받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을 경외했기 때문에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느헤미야는 성벽 쌓는 일에만 힘을 기울였습니다. 그의 아랫사람들도 성벽 쌓는 일에만 마음을 썼습니다. 땅도 사지 않았습니다. 느헤미야의 식탁에서는 주변 여러 나라에서 온 사람들 이외에도 유다 사람들과 관리들 백오십 명이 느헤미야와 함께 먹었습니다. 느헤미야는 매일 소 한 마리, 살진 양 여섯 마리, 많은 닭을 준비했습니다. 또 열흘에 한 번씩은 여러 가지 포도주도 충분히 준비해야만 했습니다. 그런데도 느헤미야는 총독으로서 마땅히 받아야 할 녹을 요구하지 않았습니다. 그런 요구가 백성들에게 큰 짐이 될 것을 알았기 때문이었습니다. 느헤미야는 하나님에게 기도했습니다. “내 하나님이여, 내가 이 백성을 위하여 행한 모든 일을 기억하사 내게 은혜를 베푸시옵소서.” 자신의 권리를 포기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나의 모든 수고를 기억하시고 은혜 주실 것을 믿을 때 권리도 내려놓을 수 있습니다. 또 그 믿음이 있을 때 남들이 알아주지 않더라도 충성스럽게 맡은 일을 감당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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