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이 혈루증 앓던 여인을 고쳐 주고 계실 때 야이로의 집에서 온 사람은 그의 딸이 죽었으니 더 이상 선생님을 괴롭게 하지 말라고 말했습니다. 이 말은 예수님도 죽은 딸은 어찌할 수 없으니 딸의 죽음을 받아들이라는 의미입니다. 그 말을 들은 예수님은 회당장을 향해 말씀하셨습니다. “두려워하지 말고 믿기만 하라. 그리하면 딸이 구원을 받으리라.” 회당장이 두려워한 것은 무엇이었을까요? 그는 사랑하는 외동딸을 잃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 두려웠을 것입니다. 그뿐 아니라 ‘죽은 딸을 살려달라고 예수님에게 매달리는 것은 생명의 주관자이신 하나님의 뜻을 대적하는 것이 되지 않을까?’ 두려웠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생명을 주신 분도 하나님이시요, 생명을 취하시는 분도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는 지금까지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으로 슬퍼하는 사람들에게 생명의 주관자이신 하나님을 가르쳐주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자신의 사랑하는 딸의 죽음 앞에서는 이것을 받아들일 수 없어 두려웠을 것입니다. 이런 그의 마음을 아시는 예수님은 그에게 두려워하지 말고 믿기만 하라고 말씀했습니다. 하나님의 주권에 도전하고 있다고 두려워하지 말고 예수님이 생명을 살리실 수 있는 분이심을 믿으라는 말씀입니다. 야이로의 집에 도착하신 예수님은 잠자고 있는 아이를 깨우는 것처럼 딸의 손을 잡고 말씀하셨습니다. “아이야, 일어나라.” 그러자 그의 영이 돌아와 아이가 곧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은 죽은 사람도 살리시는 그리스도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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